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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형 연의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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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형 연의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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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당하면서도 느끼는 이상한 쾌락

  • 작성일 2019-01-10 오후 4:56:00 |
  • 조회 8
13

“손님 어서 오세요?”

인사를 하는 점소이의 눈에서 경멸감이 드러났다.

소년의 남루한 옷차림 때문이었다. 옷이 날개라고 있든 없든 간에 일단 옷이라도 잘 입어야 사람대접을 받는 더러운 세상이었다.

점소이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남루한 옷차림은 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니 대접이 좋을 리가 없었다.

“왜 내 옷이 남루해서 밥값이 없다고 생각하시오?”

점소이보다 어린 소년이라서 그런지 말을 높이고 점잖게 묻자 점소이가 헤헤 하고 웃었다.

“헤헤헤, 그건 아니지만······.”

“자! 이걸 받고 한상 차려 오시오?”

은자 하나를 집어 점소이에게 손에 쥐어주자 점소이의 반응이 금방 달라지고 있었다.

달라지는 점소이의 반응을 보면서 소년의 눈이 잠사나마 행복하게 변했다. 은자 한 푼에 소년 은 어느새 공자라는 신분으로 바뀌고 있었다.

공자라는 말은 정말 언제 들어도 듣기 좋은 말이었다. 돈이 신분을 만들고 있으니 21세기나 지금이나 황금은 바로 권력이요 행복이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였다. 황금은 동서고금을 통해서 가장 아름답고 확실한 화폐였다.

“공자님 앉으세요?”

“하하하. 공자라 그 나쁜 소리는 아니군.”

소년은 황금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비록 18세 소년이지만 식사를 하고 난 뒤 죽엽청 한 병을 깨끗하게 비우고 있었다. 술을 먹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속이 답답한 모양이었다. 독한 죽엽청 세잔을 연거푸 입속에 부었다.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제각기 한담을 나누면서 식사나 술을 마시고 있었다. 세상이 어수선한만큼 술은 그들에게 편안함과 행복함을 가져다주고 있었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나타나더니 소년에게 말을 걸었다.

“공자 합석해도 되겠소?”

그러고 보니 낙양 객잔에는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백성들은 살기 힘들었지만 낙양 객잔은 상인들 때문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이니 합석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소년이 말을 걸어온 사내를 슬쩍 보더니 조금은 귀찮은 표정으로 말을 했다.

“그렇게 하시오. 내가 전세를 낸 자리도 아닌데.”

소년도 어린 편이었지만 앞에 앉는 사내도 나이가 소년처럼 어리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은근히 귀한 티가 나는 것이 어느 대감 집의 자제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나하고는 차원이 다른 사람이네. 저 사람은 아마도 귀족의 자제일 것 같은데.’

“귀하는 이곳 낙양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귀티가 나는 소년이 의자를 당겨서 앉으면서 말을 하자 소년도 침착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낙양 사람이 아니라 나는 서주의 낭야군 사람이오.”

서주 낭야군이라는 걸 소년은 애써 강조하고 있었다. 낙양이 마음이 들지 않는지 그렇게 말을 했다.

자리에 앉은 젊은 소년이 소년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두 소년은 정말 미남이었다. 얼굴에 고독이 짙게 깔려 있다는 것도 닮은꼴이었다.

“우리 이것도 인연인데 친구합시다.”

갑자기 친구라니 소년은 속으로 이 사내가 조금 웃긴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친구하자고 하는 사내가 정상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소년이 귀티를 풍기는 사내를 보고서 미쳤다는 말을 할 수는 없었다.

“하늘과 땅이 친구이고 사해(四海)가 전부 친구인데 친구 못할 것도 없지요.”

“그러면 우린 친구요. 하하하. 내 잔을 받으시오.”

앞에 앉은 사내가 잔에 술을 채우더니 권했다.

이제 고작해야 열여덟살 정도의 소년들이 술을 주고받다니 하지만 이들에게 별로 신경을 쓰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약간 멀리 떨어진 입구에서 두 사람의 모습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있었다. 여섯 명 정도의 사내들이 앉아서 이쪽으로 신경을 쓰면서 음식을 시키고 있었다.

정체 모를 소년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사내 앞에 앉아 있는 소년은 그들이 있는 출입문 쪽을 슬쩍 보았지만 그들은 그에게 그렇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소년은 사내가 주는 잔을 비우고 죽엽청을 사내의 잔에 따르고 권했다. 그러자 사내가 술잔을 받아서 단번에 비웠다.

어린 소년들이 술을 이렇게 먹어도 되는지. 하지만 두 사람은 전혀 개의치 않고 술을 먹고 있었다.

세상 살기 바쁜데 소년들이 술을 먹든지 말든지 내 알바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제 코가 석자인데 무슨 간섭을 하리.

“형씨, 이름은 뭐요?”

술을 비운 앞에 있는 미끈하게 생긴 사내가 말을 했다. 소년은 순간 더럭 겁이 났다.

동시에 이를 지켜보고 있던 나도 육신은 없기에 들킬 염려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덜컥 겁이 났다.

소년이 자신의 이름을 밝히면 안 되는데. 우두머리로 보이는 황금 가면 사내와 파란 가면 계집 그리고 4인의 초록 가면 인간들이 호시탐탐 그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데.

그렇지만 나의 능력으로 쫓기는 소년을 도와줄 수는 없었다. 앞에 있는 소년은 후일 천재 머리로 중원을 호령한 제갈세가의 위대한 인간 제갈무후인데 내가 무슨 수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인가.

‘나를 죽이려고 쫓고 있는 여섯 명은 이미 내 이름을 알고 있어. 이름을 함부로 말을 할 수는 없지. 평소 생각해 놓은 가짜 이름을 사용하자.’

“혁연상이라 하오.”

“하하하. 혁형이군요. 나는 한협이라는 사람이오. 이건 나를 상징하는 것이나 혁형을 만난 기념으로 드리겠소.”

한협이라는 사내가 작은 옥패(玉牌)를 주었는데 봉황이 새겨져 있는 조각품이었다.

소년은 얼떨결에 한협이라는 사내가 준 패를 받아서 잠시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봉황옥패를 살폈다.

“이것은 귀한 것 같은데 왜 초면인 저에게 주시는지?”

소년이 귀티가 자르르 흐르는 사내에게 그렇게 말을 하자 사내가 품위 있게 말을 했다.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마세요. 오늘 친구로 하기로 했으니 기념으로 주는 것이오.”

친구가 된 기념으로 귀하고 화려한 봉황옥패를 주다니 소년은 멈칫멈칫 하면서 받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줄 것이 없는데.”

“내가 준다고 답으로 줄 것은 아니지요. 개의치 마세요.”

소년은 방금 만난 한협이라는 사내가 왜 귀한 옥패를 주는지 깊이 생각을 해도 어쩐지 이상했다.

강호 경험이 없는 소년이었지만 친구가 되었다고 해서 귀한 봉황옥패를 함부로 주는 것은 강호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소년은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한협이라는 사내가 다시 권하자 소년은 고맙다는 말을 하고는 사내가 준 봉황옥패를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는 일어났다.

“나는 이만······.”

소년은 쫓기는 듯한 행동으로 일어섰다.

자리에서 일어난 소년은 백우선을 손에 들더니 곧장 낙양 객잔을 빠져나와 사라졌다. 사라지는 소년을 한협이라는 소년이 보면서 미소를 흘렸다.

“나도 저 사내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은데 나라는 놈은 팔자가 기구해서 이렇게 감시를 받고 있으니. 그나저나 저 사내가 자꾸만 나와 인연이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봉황을 수놓은 옥패를 주고 말았어. 언젠가는 다시 만나겠지.”

봉황이 수놓인 옥패라고 했다. 봉황을 수놓은 옥패는 보통 황실에서 사용하는 패인데 정말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소년은 봉황옥패가 어
디에서 사용되는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한협이라는 사내가 왜 스스로 자신을 감시를 받고 있다고 하는 것인지 정말 알 수 없는 말이었다.

아마도 문밖에서 지키는 여섯 명의 사내들이 한협이라는 사내를 감시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여섯 명의 사내들은 한협이라는 사내에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한협이라는 사내의 신분이 뭔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절대 쉽게 여기지는 않아 보였다.

한협이라는 사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천천히 밖으로 나왔다. 한협은 여섯 명의 사내들을 슬쩍 보면서 팔을 여유롭게 휘저으면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한협이 거리로 나와서 소년 제갈량이 사라진 곳으로 눈길을 주었지만 그의 모습은 어느새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한협이 중얼거렸다.

“혁연상, 그 친구 꽤 급하군. 그렇게 빨리 사라질 것이 무언지 말이야. 나처럼 외로운 사람의 친구가 되어주면 좋은데.”

한협은 스스로 외로운 친구라고 하고 있었다. 고귀한 신분이 분명한데 왜 스스로 외롭다고 하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멀리 하늘을 보니 거대한 독수리가 뭔가에 쫓기는지 빠르게 북쪽 하늘로 사라지고 있었다. 한협이라는 사내의 시선은 북쪽으로 사라지는 독수리를 보면서 깊은 한숨을 쉬고 있었다. 

나는 한협이라는 사내가 범상치 않다는 걸 알았다. 한협이라는 소년이 왜 제갈량에게 봉황옥패를 주는지.

‘으음, 한협과 제갈량이라, 한협이 누구지. 고귀하게 생긴 사람인데. 설마 황제. 아니지. 황제는 장안에 있는데. 낙양에 나타날 리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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